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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 후 노후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면

 

대한민국은 지난 7월을 기점으로 1000만 노인인구 사회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을사년(乙巳年) 새해에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5명 중 1명인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합니다. 이 속도는 차츰 빨라져 2035년에는 전체 인구의 30%, 2045년에는 37.3%65세 이상이 될 거로 전망됩니다. 초저출산 세계 1위에서 고령인구 세계 최다국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행복한 노후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은퇴하지 않은 가구주가 생각하는 예상 은퇴 연령은 68.3세였지만, 실제 은퇴한 연령은 62.8세로 나타났습니다. 예상보다 5.5년이나 빠르게 은퇴를 맞이하는 것입니다. 은퇴 후 적정 생활비는 월평균 336만 원, 최소 생활비는 240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은퇴 후 병원비 등 예상 밖의 지출이 증가해 이 정도의 생활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예측하지 못한 이른 은퇴와 뻔한 주머니 사정은 팍팍한 노후생활의 요인입니다. 통계청 조사에서 노후 준비상황이 잘 되어 있는 가구8.4%에 불과했고 잘 되어 있지 않은 가구52.5%나 됐습니다. 특히 생활비가 부족하다는 응답자는 57.0%나 됐습니다.

은퇴자들의 생활비 마련 방법은 기초연금과 같은 공적 수혜금(31.9%) 공적연금 29.5% 가족의 수입 및 자녀·친지 등의 용돈 24.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연금은 노후 기초생계 수단으로 자리잡은 상태입니다.





| 스스로 하는 노후준비 국민연금부터 시작해야

 

가장 대표적인 연금이 국민연금입니다. 18세 이상 59세 이하 전국민이 의무가입하는 안정적 노후생활에 필수적인 사회보험입니다. 2023년 기준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등의 대상자가 아닌 소득이 있는 국민 2,238만 명이 가입했습니다. 그리고 682만 명이 연금을 수령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가입자가 9%40년간 부담하면 65세부터 개인 평균소득의 40%를 보장하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100만 원 소득이 있는 지역가입자라면 매월 9만 원씩 40년간 내면, 65세부터 죽을 때까지 40만 원씩 받을 수 있습니다. 직장가입자의 경우 절반을 회사에서 부담해주는 구조여서 9%9만 원의 절반인 45,000원만 부담하면 은퇴 후 40만 원 정도의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월평균 소득 300만 원을 환산했을 때 1975년생은 40년간 13860만 원을 납부하고 은퇴 후 25년간 수급을 가정하면 35939만 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 내고 많이 받는 구조다 보니 강남 아줌마의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 같은 비결은 투자에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 전담조직에서 각종 투자를 통해 자금을 운용하는데, 지난 1~9월 기간에 운용수익률 9.18%, 운용수익금 97243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1988년 국민연금제도 도입 이래 누적 운용수익금은 6752000억 원이고, 연금급여 지출액을 뺀 기금 적립액은 9월 말 1146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어느 투자기관도 낼 수 없는 성적이어서 증권가 투자 전문가들조차 국민연금의 투자를 따라 하고 싶을 정도라고 얘기합니다.



| 노후 준비 아직 안 늦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의 연금 신뢰도는 낮은 상태입니다. 연금 고갈 우려가 커지면 일각에서는 탈퇴 주장을 펼치기도 합니다. 가난한 사람은 당장의 생활이 어려워 노후준비를 할 수 없다’, 부유한 사람 또한 별도의 노후준비가 필요없다고 이유를 댑니다.

 

이 같은 요구는 과거 남미에서도 있었습니다. 몇몇 국가에서는 이 같은 요구를 수렴해 연금 민영화를 추진했습니다. 가입을 개인의 선택에 맡기자 노후빈곤층은 확대됐습니다. 국가는 빈곤해소를 위해 조세를 투입해야 했고 결국 이런 상황은 성실하게 노후를 준비했던 이들이 이중으로 부담하는 구조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들 국가는 다시 공적연금으로 되돌아온 상태입니다.

 

계에서 행복한 노인이 가장 많은 뉴질랜드의 비결은 연금에서 찾습니다. 65세가 넘으면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연금 덕분에 노인도 젊은이도 모두가 노후를 걱정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도 희망이 있습니다. 연금(올해 기준 63세부터)매달 200만 원 이상 받는 분들이 최근 6개월 사이 두 배 이상으로 늘어 4만 명(41552)을 넘어섰습니다. 최고 많게는 월 2893550원을 받는 분들이 있는데 앞으로 빠른 속도로 고액 수급자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연금 수령액을 늘릴 방법이 없을까가 궁금한 분들이 있을 겁니다. 임의가입 임의계속가입 연기연금제도 추후 납입 반환일시금 반납 크레딧 제도 활용이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지난 6월 기준 임의가입자 수는 324248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연금 보험료는 최소 월 9~531000원까지 낼 수 있습니다. 60세가 되어 이미 국민연금 납부 의무가 사라졌지만, 최소 가입기간 10년을 채우지 못했을 경우나 가입기간 10년은 넘었지만, 예상 연금수령액이 작아서 더 많이 받기 위해 가입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연기연금제도는 연금 수령 시기를 최대 5년까지 늦출 수 있는데 5년 후 받게 될 때에는 연기를 신청하기 전 원래의 연금액과 함께 연기된 매 1년당 7.2%(0.6%)의 연금액을 더 올려 받게 됩니다. 아직 소득이 있거나 당장 생활에 문제가 없는 경우 연기연금제도를 활용하면 연금액을 늘리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은퇴 후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경우도 있지만, 보다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적극 연금에 투자하기를 권합니다. 대한민국도 뉴질랜드처럼 행복한 노후를 맞으면 좋겠습니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외부 필자가 제공하는 콘텐츠는 국민연금공단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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